현장리뷰

  • HOME
  • 소식알림
  • 현장리뷰
[한경면 신창리 2편] 바다에게 배우는 마음 _ 바다목장 대표 조용선2020.11.05


바다목장|체험관광|스쿠버다이빙|환경정화



신창리 바다목장의 조윤성 대표는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신창 마을에 이주해 37년을 제주에서 살아온 도민이다. 

신창 바다를 잘 알고, 좋아했던 것이 바다목장을 운영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그는 신창 바다의 보전을 위해서 정기적으로 바다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서고 있었는데, 

이를 통해 제주 바다에 해가 갈수록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바다목장을 통해 바다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조윤성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수중 테마공원, 바다목장

여의도의 약 8배 면적, 700여만 평 규모의 바다에 목장이 있다. 스쿠버다이버를 위한 수중 테마공원이다. 

해양수산부에서 사업을 관리하고 해양수산부 내 관리위원회에서 사업 운영을 한다. 

마을 어촌계에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전문성이 없었고, 적절한 운영자를 찾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였는데, 

조윤성 대표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사업 권한을 받았다.



스쿠버 관련해서 ‘체험 관광용’으로 조성된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죠. 

신창리 바다목장은 수중 테마공원이 있다는 점. 그리고 산호 서식지가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제주 관할에서 보호하는 보호수역이라는 점이 특별합니다.

 

바다목장은 관할 어촌계, 어민들과 협업을 거쳐 이 지역은 어업 행위를 하지 말기로 정했다. 

낚시나 그물을 놓는 행위도 전혀 하지 않기에 자연스럽게 건강한 바다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물고기를 가둬 놓지 않기에 수역 면적 대비 물고기 밀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목장 외부로 물고기가 빠져나가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바다목장의 지역 사회공헌

바다목장에서는 스쿠버다이버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초보 스쿠버다이버를 위한 것부터 경력자를 위한 프로그램까지 준비되어 있고, 

방문객을 위한 숙박, 식음료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하지만 마을과의 연계를 항상 생각한다. 마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바다 생태계를 위한 정화활동을 꾸준히 하는 이유다.


차귀도 정화활동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고, 제주 지역 가정 위탁 센터 등 

복지시설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어요. 마을 지역 경제도 고려하는데, 

다이빙 프로그램 중 식사를 마을 식당에서 먹을 수 있게 배치하는 것도 그런 부분이에요.





나은 바다 환경을 위해

스쿠버다이버들이 찾는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바다를 항상 접하다 보니 환경의 변화도 부쩍 느낀다. 

바다 수온과 수중 시야의 변화나 바다 쓰레기 증가는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환경문제들이다. 

이러한 변화를 체감하며 조윤성 대표는 지역 다이버들과 함께 수중 쓰레기를 정리하는 정화활동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정화활동 날짜를 사전에 공지하면 자원봉사할 다이버들이 모인다. 조윤성 대표는 공기탱크와 식사를 제공한다. ​



가보면 폐기물이나 생활 쓰레기가 엄청 많이 와 있어요. 

저희가 한 달에 한 번, 두 달에 한 번 정도 가서 수중이나 육상이나 다 정리하고 오죠. 

신창리 어촌계뿐 아니라 외부 어촌계 쪽에도 요청이 있으면 정화활동을 해드립니다.





 

바다에게 배운 마음

지금은 전국 유일, 최초의 수중 테마파크로 알려진 바다목장이지만 문을 연 이래 고생이 많았다. 

스쿠버다이빙이 매니아 층 위주의 활동이다 보니 홍보가 한정적이었고, 시장 내 진입장벽이 높아 이용자를 확보하기도 어려웠다. 

꾸준히 홍보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한 노력 끝에 이제바다목장은 다이버들 사이에 ‘가볼 만 한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윤성 대표는 바다로부터 배운 마음으로 미래를 꿈꾼다.



여기 오신 분들은 

‘여긴 더 이상 개발이 안 됐으면 좋겠다.’ 

‘여긴 그대로라서 너무 좋다.’는 말들을 많이 하세요.

그래서 한번 오셨던 분들이 계속 찾고 싶어지는 변함없는 곳이 되었으면 해요. 

이곳에 오는 분들이 이 바다를 보면서 건강한 정신을 가졌으면 좋겠고, 

그런 에너지를 심어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 기획_제주시 소통협력센터/메모리플랜트

· 인터뷰_장혜령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