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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슈] 사회문제 해결은 내 손으로!2023.12.26

기획이슈-메인

최근 국내외에서 사회적 가치와 책임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비영리조직(NPO) 등이 그 가치를 공유하며 협력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도출해보시길.

버려지는 식량을 되살리는 ‘친환경 주스 자판기’ 

오늘도 누군가는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수많은 식품이 버려지고 있다. 호주를 대표하는 식량 구제단체인 오즈하베스트(OzHarvest)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퍼포스(For Purpose)를 설립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는 미국, 중국에 이어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국가이다. 포퍼포스는 식품의 색상이 선명하지 못하거나 모양이 고르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버려지는 오렌지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로 첫발을 뗐다. 신선하고 맛있지만 판매용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오렌지를 모아 착즙주스를 만들어 자판기를 통해 판매하는 주스 포 굿(Juice For Good)으로 성공을 거뒀다. 폐기 처분될 위기에 처한 36만 개의 오렌지는 9만 개의 주스로 재탄생했으며, 판매 수익은 오즈하베스트를 통해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식사로 전달됐다. 

사업 초기에는 보유상품이나 서비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식량 낭비를 줄이는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보유한 외식업계, IT기업, 농가들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영국기업 윈나우(Winnow)가 개발한 식량 낭비를 줄이는 AI 기반 사물인식 기술이나 유명 쉐프들이 개발한 밀 키트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하베스트 바이트(Harvest Bite)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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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모양이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버려지던 오렌지를 상품으로 재탄생시킨 주스 포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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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얻은 판매 수익은 오즈하베스트를 통해 식사 기부로 선순환된다. ⓒjuiceforgood.com

무주택 서민을 위한 ‘3D 프린팅 주택’

집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의식주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옷이나 음식과 달리 누구나 쉽게 집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주택 문제가 심화되면서 가난할수록 자신의 집을 소유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2014년에 설립된 뉴스토리(New Story)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비영리 사회적기업이다. 현재까지 과테말라, 아이티, 멕시코, 엘살바도르 등의 국가에 2,700채 이상의 주택을 건설했다. 이전에는 주로 전통 가옥의 형식을 유지한 채 저비용 주택을 지어왔으나 2018년부터는 3D 프린터의 개념을 도입한 주택 솔루션에 도전 중이다. 

뉴스토리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2030년까지 100만 명에게 3D 프린팅 주택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콘(ICON)이라는 건축회사와 협업을 통해 첫 주택을 2019년 12월에 완공했으며, 이후 2020년 하반기부터 멕시코 남동부 타바스코 지역의 빈민촌에 3D 프린팅 주거단지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지급했다. 입주민들은 이자 없이 매달 400페소(우리 돈으로 약 3만 원)씩 7년 동안 대출 원금을 갚으면 이 집의 실소유자가 될 수 있다. 입주 대상은 한 달 소득이 200달러(약 26만 원)인 빈곤층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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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는 3D 프린팅 주택이 무주택 빈곤층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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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크기는 32㎡(약 10평)이며, 현관과 안뜰까지 포함한 전체 공급 면적은 120㎡이다. ⓒnewstoryhomes.org


원도심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함께 타요, 커뮤니티카!’

제주시소통협력센터는 원도심 일대의 교통체증과 주차공간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웃과 차량을 공유하는 ‘2023 함께타요 커뮤니티카’를 진행했다. 지난 9월 1일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는 3개월간의 실험을 마치고 11월 말에 종료되었다. 

참고로 커뮤니티카(community car)란 그 이름처럼 정해진 구성원들끼리 함께 사용하는 차량을 말한다. 원도심에 생활권을 두고 있거나, 대안적 이동 수단에 관심이 있는 시민 40여 명이 참가해 차량을 꼭 소유하지 않아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함을 몸소 경험하였다.

‘함께 타요, 커뮤니티카’ 프로젝트는 <공유이동수단을 활용한 대안이동실험>의 일환으로 제주 원도심의 교통체증과 주차공간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 되었으며, 4년째를 맞이한 올해에는 쏘카와 함께 원도심 일대에 커뮤니티카 전용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 10월 말에는 소통협력주간과 연계한 ‘이동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 – 대안이동실험’ 이라는 공론화 포럼을 통해 제주의 이동 및 교통 방식의 전환을 위한 실험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대안이동수단 마련 방안 및 비전을 모색하기도 했다. 제주시소통협력센터는 지금까지 진행된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지속가능하며 모두가 행복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앞으로도 함께 고민하며 다양한 실험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아래의 링크를 통해 좀 더 자세한 사항을 살펴볼 수 있다. [ ▶ 자세히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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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주 소통협력주간과 연계해 '이동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 - 대안이동실험' 공론화 포럼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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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1일 시작한 ‘함께 타요, 커뮤니티카!’ 프로젝트가 3개월간의 실험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