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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카페 시즌3] 제주다움이란?_양다영2022.10.17


‘톡톡카페란? 

제주시소통협력센터가 기획하고 제주MBC와 협력해 TV 방송으로 편성한 토크 프로그램. 

질문을 가지고 다양한 주체를 만나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톡톡카페 시즌3!'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맞춤형 

음료와 질문에 대한 이들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촬영한 현장 인터뷰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단행본으로 출판될 예정입니다.




 

맥주를 통해 제주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업

제주맥주 양다영 마케터 

프로젝트 기획부터 양조장 투어까지 담당하는 제주맥주의 양다영 마케터를 만났다. 제주맥주는 맥주의 이름과 콘셉트에 제주다움을 녹여냈다. 이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다양한 식재료로 맥주 실험을 이어가며 제주도 음식과 어울리는 맥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맥주 회사들과 다르게 다품종 대량생산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좋은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하는 제주맥주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제주다움 #좋은패러다임 #트렌디하고도순수한

제주를 담아낸 맥주 

제주맥주의 프로젝트 기획부터 양조장 투어까지 담당하는 양다영 마케터를 만났다. 제주를 대표하는 맥주인 제주맥주는 맥주 자체에 제주도를 녹이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제주맥주의 오리지널 라인은 콘셉트에 제주도를 녹였다. 민트색 캔 제주 위트 에일은 제주도의 이름을 걸고 처음 출시한 맥주다. 제주도의 이름을 건 만큼 어떤 맥주를 만들까 고민하다 제주 하면 바로 떠오르는 귤이 생각났다. 그래서 200여 종의 맥주 스타일 중에 제주 감귤피를 첨가한 밀맥주 스타일의 제주 위트 에일을 선보였다. 실제로 제주 위트 에일을 마시면 제주 감귤 껍질의 상큼함을 느낄 수 있다. 캔과 병의 디자인은 금능해변을 모티브 삼아 만들어졌다. 초록색 캔 제주 펠롱 에일은 제품의 이름에 제주도 사투리를 넣었다. 곶자왈의 반딧불을 모티브 삼아 펠롱’, ‘반짝반짝이라는 뜻의 제주 방언을 이름에 붙였다. 최근 출시된 제주 거멍 에일은 검다라는 뜻의 제주 방언인 '거멍'에서 알 수 있듯이 제주 여름 밤하늘과 흑보리의 이미지를 담아 만든 흑맥주이다. 쉽게 마실 수 있는 맥주라 생각하지 않고, 제품 하나하나마다 제주의 의미와 모습을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다.

 

다양하게 즐기는 제주맥주

제주맥주는 신제품을 끊임없이 연구한다. 대형탱크가 아닌 스몰 배치라고 하는 작은 탱크들로 구좌 당근이나 우도 땅콩 등 다양한 제주 로컬 식재료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맥주 실험을 진행한다. 이 테스트 과정에서 결과물이 좋으면 실제로 제품 출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제주맥주 공장에서는 양조장 투어도 할 수 있다. 하루에 7~8번 1시간 단위로 운영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투어를 통해 맥주의 원료부터 공정 과정을 확인할 수 있고, 공장 내부 자체가 산뜻하고 관광지처럼 꾸며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라 방문객들이 탱크나 맥주 제주 공정 과정을 직접 보며 흥미를 느끼고 즐겨주신다. 

 

 


제주맥주가 가는 길

맥주 업계에서는 맥주를 대기업 맥주와 크래프트 맥주로 나눈다. 대기업의 경우 소품종 대량 생산을, 크래프트 맥주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는데, 제주맥주는 그 중간 포지션인 다품종 대량생산을 하며 맥주 업계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편의점에 납품하려면 최소 60만 캔의 생산이 가능해야 하는데, 제주맥주는 제주도에 있는 양조장에서 60만 캔 이상의 대량생산이 가능해 전국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납품할 수 있다. 덕분에 소비자는 제주도에 오지 않고도 손쉽게 수제 맥주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맥주 자체가 외국 술이라 보니 많은 사람이 치맥, 피맥처럼 외국 음식과 페어링하는 것을 익숙해한다. 그러나 제주맥주는 제주도에서 만드는 만큼 제주도 음식과 함께 먹었을 때 어울리는 맥주를 만들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 위트 에일을 개발할 때는 근고깃집 사장님들을 쫓아다니며 2년 동안 제품의 시음, 시향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 끝에 출시된 위트에일은 흑돼지구이, 돔베고기, 고기국수처럼 느끼한 음식과 어울리는 상큼한 풍미를 지니고 있다. 제주 펠롱 에일은 매콤한 회무침이나 제육볶음, 물회 종류와 어울린다. 제주도를 담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주도 음식과 어울리는 맥주를 계속해서 개발해내 제주도에 오는 사람이 자연스레 제주맥주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제주다움이란

그는 언젠가 제주에서 맥주 페스티벌을 해보고 싶다. 단순하게 맥주를 마시고, 안주를 먹고 끝나는 페스티벌이 아닌 문화적인 콘텐츠를 입힌 이색적인 축제를 꿈꾼다. 그리고 제주맥주인 만큼 그 장소는 가장 제주도다운 위치였으면 좋겠다. 제주토박이임에도 그는 제주다움이란 질문을 들었을 때 단번에 답변하기 어려웠다. 차근히 생각해보니 자신이 생각하는 제주다움은 다양함이었다. 제주는 가장 트렌디한 공간이면서 동시에 가장 순수한 공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하나로 단정해 말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제주가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공간이듯, 그 다양한 매력을 제주맥주에 계속해서 담아내고 싶다.

 

 

"제주도는 트렌디하면서 순수한 자연이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세계 유일의 공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주맥주가 제주의 매력을 담아내 제주도를 대표하는 맥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