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 HOME
  • 소식알림
  • 현장리뷰
[톡톡카페 시즌3] 행복은 성적순인가요?_황인지2022.10.05


‘톡톡카페란? 

제주시소통협력센터가 기획하고 제주MBC와 협력해 TV 방송으로 편성한 토크 프로그램. 

질문을 가지고 다양한 주체를 만나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톡톡카페 시즌3!'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맞춤형 

음료와 질문에 대한 이들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촬영한 현장 인터뷰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단행본으로 출판될 예정입니다.


 

 

 

명사가 아닌 동사형 꿈을 지지하는 모임

와랑와랑꿈터협동조합 황인지 진로교육지도사 

청소년들이 직업이라는 명사형 꿈이 아닌 동사형 꿈을 갖도록 응원하는 황인지 진로교육지도사를 만났다. 무얼 좋아하는지조차 잘 모르는 청소년들을 만나며 진로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다양한 역량을 지닌 선생님들과 와랑와랑꿈터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진로 캠프와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소년들이 스스로 꿈을 만들어 행복한 삶을 살기 바라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진로교육지도사 #동사형꿈 #행복한삶

와랑와랑꿈터 협동조합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무엇이 되고 싶은지 장래희망을 물으면 답하는 직업은 50개 남짓이다. 그마저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보다 유행에 따라, 부모님의 권유로, 그냥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황인지 선생님은 이 모습을 보며 진로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진로교육지도사, 청소년 상담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역량을 지닌 선생님들이 모여 와랑와랑꿈터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그는 이곳에서 진로교육지도사로 활동하며 청소년 진로 교육 활동에 대한 역량을 키워 전문성을 갖추고 진로에 관한 정보를 통해 발전 방향을 모색하며 청소년들의 진로 교육을 지도한다. 많은 아이가 직업을 꿈으로 여겨 명사형으로 이야기한다. 이곳에서는 ‘~한 사람이 되겠다처럼 더 넓고 다양하게 목적을 표현하는 동사형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동사형 꿈을 갖는 것

의사가 꿈인 아이들에게 왜 의사가 되려고 하는지 물으면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고 도와주고 싶어서'라고 대답한다. 이것을 동사형 꿈으로 바꾸면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고 도와주는 것'이 된다. 그러면 직업이 의사뿐 아니라 약사, 의료기기를 만드는 기술자 등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꿈일수록 목표가 분명해져 이루기 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직업을 목표로 하는 것 보다 그 직업을 왜 원하는지 생각해봐야 현실적인 문제로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아이가 스스로 일어서는 힘을 기를 수 있다. 그가 동사형 꿈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다. 누리호 개발과 발사에 참여한 오영재 연구원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비행기를 운전하는 조종사라는 명사형 꿈을 가졌지만, 공군 사관학교 진학에 실패하고 좌절감과 우울함을 맛보았다. 오랜 꿈이 사라졌지만, 그는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차근차근 확정해나가 항공 우주에 작게라도 이바지하고 싶다는 마음에 항공 우주에 기여하고 싶은 사람인 동사형 꿈을 갖게 되었고, 결국 그는 누리호 개발과 발사에 참여해 꿈을 이뤘다.

 

 


아이들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꿈을 직업으로 갖다 보면 무엇이 되느냐 하는 명확한 목표가 생긴다. 그러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아이들이 느끼는 좌절감도 크다. 동사형 꿈이 있다면 직업으로 연결되기보단 하나의 인생 목표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라는 동사형 꿈이 있다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가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되어 특정한 직업을 꼭 이루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러한 꿈을 찾는 데는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여러 가지 체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님들은 아이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체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아이의 생각을 물으며 아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함께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은 성적순일까요?

우리는 학창 시절 때 점수를 기억하진 않는다. 그러나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혹은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했던 순간들과 그때의 기분들은 우리 안에 남아있다. 그는 그때 노력했던 경험으로 지금의 인생을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는 부모님들이 처음 아이를 만났을 때의 감정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행복은 성적순이 이니기에, 아이를 만났을 때 소중함을 잊지 말고 아이가 행복한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부모님이 함께 나아가면 좋겠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순간이 아이에게 남아 아이들이 더 많은 꿈을 찾기를 바란다.

 

 

 

우리 아이가 처음 뒤집었을 때의 행복, 처음 걸었을 때의 행복, 알아보지도 못하는 글자를 처음 끄적였을 때 

행복들을 떠올리시며 아이들에게 성적이나 직업만 강요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이 느꼈던 그 행복을 아이들에게 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