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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생활공론 기록 ②] '25개의 개인적 질문이 4개의 공론화 주제로 좁혀진 공론장 여정'2020.10.21


오늘은 <제주생활공론>의 첫 단계인 공론장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공론장이란?


 개개인이 일상에서 느낀 문제점이나 불편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 다른 의견도 수렴하고 토의하는 과정. 

 그리고 캠페인 실행을 위한 팀 구성과 팀별 캠페인 주제가 정해지는 단계


공론장은 8월 한 달동안 3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 25명이 각자 들고온 질문이 총 4개의 캠페인 실행주제로 좁혀지기까지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살펴볼까요?





[공론장 1회차] 25개의 질문 펼쳐보기





 


제주생활공론 참가자 25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날.

‘처음 뵙겠습니다.’라는 쑥스럽고 어색한 인사와 함께 각자 신청서에 작성한 질문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6개 분야(환경, 문화, 지역공동체, 산업/경제, 교육, 기타)의 25개의 질문이 공유되고, 의견들이 더해지며 논의의 장은 무르익어갔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문제라고 생각해!’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누군가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 때문이라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음식물 쓰레기 버릴 때 나오는 비닐봉지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각자의 경험에서 나온 의견의 차이를 솔짜기(살짝) 꺼내어보는 시간이었죠.





[공론장 2회차] 16개의 공론화 주제 도출하기







 


각자의 질문을 그룹별로 묶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 2회차!

나의 질문과 문제의식이 ‘나’로부터 출발해야한다는 점을 되새기며, 문제의식을 느낀 경험을 골똘히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룹원들에게 나의 경험과 자료(나의 의견을 뒷받침해줄 객관적인 기사, 통계자료 등)을 근거로 이야기했습니다. 

이 가운데 어떤 것을 공론화할 것인지, 캠페인으로 실행할 것인지 토의하여 총 16개의 공론화 주제가 도출되었습니다.






[공론장 3회차] 캠페인으로 실행할 주제 4가지





 


<제주생활공론> 캠페인 취지는 '작고 일상적인'입니다. 

그래서 2회차에서 나온 16개의 주제 중 젤리장(총괄디렉터)이 주제들을 합치고, 다듬어 8가지 주제로 좁혔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8가지 공론화 주제 후보들-



(1)  마을사업 참여 갈등부터 소소한 지역이슈까지, 이주민과 선주민의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벽을 허물 수 있는 가장 작은 캠페인

(2)  배달음식으로 인해 일회용쓰레기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지금, 빠르게 넘쳐나는 클린하우스를 깨끗하고 알차게 쓰게하는 가장 작은 캠페인

(3)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굳이 낭비하는 음식물쓰레기 담는 비닐 한 장을 줄이는 가장 작은 캠페인

(4)  써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귀찮기만한 텀블러, 재사용빨대 등 일회용품을 대체하는 물건을 더 많이, 오래, 잘 쓰게하는 가장 작은 캠페인

(5)  제주도민보다 상대적으로 윤리적 책임이 약한 관광객, 제주 길을 잘 몰라 사고위험이 높은 관광객에게 제주도민이 전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당부

(6)  반려동물세대가 날로 늘어가는 시대에 모두를 위해 더 섬세하게 요구되는 견주 매너를 잘 지키게 도와주는 가장 작은 캠페인

(7)  폐해녀복과 감귤상자 등 제주에서 발생하는 폐자원을 어르신들도 쉽게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돕고 연결하는 가장 작은 캠페인

(8)  담배꽁초가 자주 버려지거나, 노약자가 걷기 힘든 제주의 골목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바꿀 수 있는 가장 작은 캠페인


8가지 중 캠페인으로 실행하고 싶은 주제를 선택하고,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4가지 주제, 4개 팀이 구성되었죠. 

가 낸 질문이 실행주제로 간 기쁨을 맛 본 사람도, 너무 하고 싶었지만 끝끝내 팀 구성이 되지않아 

다른 주제에 합류해 아쉬움이 남던 사람도 있었는데요. 

사람들과 숙의의 과정을 거치며 나의 의견을 주장하기도 하고, 

나와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며 사고와 생각의 틀이 깨지고 확장되어가는게 공론장의 묘미이지 않나 싶습니다.





공론장 3차례에 걸친 논의흐름을 아래로 정리해봤는데요, 많이 구체화되고 다듬어졌지요?








 



다음 시리즈는 캠페인 기획회의 콘텐츠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