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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여러분의 의견을 제안받습니다!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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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이 필요로 하는 공공서비스를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15분 도시 제주.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계획 단계부터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도민참여단을 운영하고 있다. 뜨거운 논의가 이뤄진 2차 워크숍 현장 속으로. 

 

살기 좋은 제주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미래  

제주시소통협력센터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연구원과 함께 제주형 15분 도시 정책의 이해도를 높이고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15분 도시 제주 도민참여단’ 워크숍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9일까지 제주도 전역을 다니며 1차 워크숍을 마쳤는데, 자리에 함께한 200여 명의 도민참여단 대부분이 15분 도시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지난 5월 11일, 한림읍사무소에서 ‘15분 도시 제주 도민참여단’ 2차 워크숍이 개최됐다. 한경, 한림, 애월, 남악 등 제주시 서부읍면 지역의 도민참여단들이 제주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기 위해 귀한 시간을 내어주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금번에 새로이 참석한 분들을 위해 국내외 사례를 중심으로 15분 도시의 개념을 이해하고 정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선8기 제주도정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15분 도시 정책은 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성장과 속도를 중시하는 ‘시설 중심 도시’에서 평등한 사회적 연결이 가능한 ‘사람 중심 도시’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제주연구원의 김수희 박사가 간단명료한 하지만 핵심을 콕콕 집어가며 설명이 이어졌다. 거주지에서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민들이 교육, 의료, 문화, 여가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15분 이내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생활권 중심의 정책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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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례를 통해 15분 도시의 개념과 가치를 다시 한번 공유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15분 도시  

대표적인 예가 프랑스의 15분 도시다. 소르본 대학의 카를로스 모레노(Carlos Moreno) 교수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현재 파리시장 안 이달고(Anne Hidalgo)가 정책화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미니메스 지구(Minimes Barracks)에 시범 적용되었는데, 기존 건물을 공영주택 단지와 보육원, 식당, 사무실 등 복합용도로 재건축해 일상에 필요한 기초시설들을 배치했다.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도로와 공원을 확충해 거점시설에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여러 나라가 옴짝달싹할 수 없는 봉쇄 상황에 직면하면서 주요 도시들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도시를 재편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 또 다른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고, 그럴 경우 나라 혹은 도시봉쇄는 재현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근접 생활권을 강조하는 15분 도시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이유를 듣고 보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두가 얼마나 힘들었던가. 프랑스의 15분 도시를 벤치마킹해 스페인의 ‘9분 바르셀로나’, 미국의 ‘20분 디트로이트’, 호주의 ‘20분 멜버른’ 등이 줄줄이 기획되었다. 국내에서는 부산시가 15분 내 연결되는 생활권 조성에 적극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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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주는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을 갖고, 15분 도시를 통해 해결하고 싶은 지역 문제점을 논의했다.

 

도민 의견을 수렴해 15분 도시 구상 본격화 

지난 1차 워크숍은 제주형 15분 도시 정책을 알리고, 이를 통해 어떤 변화를 도모하고 싶은지 모색하는 데 방점을 두었다면 이번에 열린 2차 워크숍은 한발 더 나아가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논의하며 밑그림을 함께 그려보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15분 도시를 통해 해결하고 싶은 우리 동네 문제는?’, ‘걸어서 이용하고 싶은 생활필수시설은?’이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솔직한 생각을 나눴다. 모델의 설정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람이 살기 좋은, 편하게 생활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있기 때문이다.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포스트잇에 생각을 적어 커다란 보드에 붙여가며 2시간 동안 소통을 이어나갔다. 

“무엇보다 걷는 길이 안전하게 조성돼야 해요”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독거노인을 위한 돌봄시설도 무척이나 필요합니다.”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공간도 확충되어야 합니다.”

이날 모인 10여 명의 도민참여단은 보행친화적인 환경 조성과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통 및 주차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내비쳤다. 또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의료와 돌봄, 공원과 문화시설 등의 생활필수시설이 확충되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함께했다. 이렇게 퍼즐 조각처럼 맞춰가면 언젠가 커다란 그림이 완성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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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참여단 의견을 통해 희망하는 생활필수시설이 무엇인지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2차워크숍은 제주시 서부 읍면지역(한경, 한림, 애월, 금악 등)을 시작으로 서귀포 동부 읍면지역(성산, 남원, 표선)까지 6개 권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총 12차에 걸쳐 수렴한 도민참여단 의견은 '15분 도시  제주 기본구상과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반영될 예정이다.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제안할 수 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링크 참조.
https://www.jeju.go.kr/join/request/15M_opinion.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