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소통협력센터 2층에 자리한 소소소는 그 이름처럼 아이들이 우당탕 마음껏 뛰놀며 까르르 웃을 수 있는 곳. 아이는 물론 보호자까지 두루 만족시키는 친환경 실내 놀이터이자 지역자원과 연계한 돌봄의 공간이다. 주민들이 말하는 소소소의 참 매력을 찾아서. 

어린이의 안전과 건강을 생각해 친환경 자재로 시공하고,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로 꾸몄다. 

친환경 자재로 꾸민 안심 공간

지난 3월 문을 연 소소소가 개관과 동시에 동네방네 입소문이 났다. 인기몰이의 가장 큰 이유는 어린이를 위한 공간답게 안전하면서도 신나게 뛰어놀도록 설계 및 시공되었기 때문이다. 영유아 는 물론 노약자와 임산부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공간으로, 크기가 무려 300m²에 달한다. 제주의 폭낭을 형상화한 중앙 오브제를 비롯해 모든 시설물이 자연 친화적이고 유해물질 걱정 없는 친환경 자재로 시공되어 있다.

제주 원도심에 서울 유명 키즈카페 못지않은 어린이 친화공간이 조성된 것. 공간 바닥은 푹신푹 신하고, 간접조명은 모든 조도로 조절이 가능해 눈부심이 없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전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대관을 하는데 2시간 이용금액이 2만 원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시설이 1인당 2시간에 1만 원 내외임을 고려하면 얼마나 저렴한지 가늠할 수 있다.

소소소 단골인 지영준 군은 행잉 텐트와 캠핑 놀이를 좋아한다. 여동생과 책도 자주 읽는다. 

아이도, 부모도 매일 가고 싶은 곳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과 오후 모두 상시 개방해 10세 이하 어린이와 보호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소소소를 이용할 수 있다. 요새는 원도심뿐만 아니라 다른 읍·면 지역에서도 아이들을 데 리고 오는 학부모가 부쩍 늘었다. 아이들은 신나게 미끄럼틀을 타고 술래잡기를 하면서 뛰어놀 고, 보호자들은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담소를 나눈다.

최대 30명까지 수용 가능한데 구획이 잘 나뉘어 있어 좀처럼 동선이 겹치는 일도 없다. 아이들 이 좋아하는 미끄럼틀, 암벽 오르기, 장애물 건너기 같은 신체활동 공간은 오른쪽에 있다. 왼쪽에 있는 역할놀이 공간에는 나무로 만든 캠핑카와 캠프파이어 모형, 아기자기한 빵집과 카페 등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동화책을 읽으면서 차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과 보호자를 위한 라운지와 수유실 등도 안락하게 꾸며져 있다.

아이들이 뒹굴고 노는 공간이기에 안전과 청결을 최우선으로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반짝반짝 윤이 나는 소통의 공간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일깨워준 것이 있다면 바로 청결과 안전일 것이다. 특히 원 도심에는 어린이를 위한 실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기에, 모두가 소소소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아이들이 맨발로 뛰놀며 뒹구는 공간인 만큼 공공근로사업 참여자가 상주해 청결 및 안전상태를 점검한다. 정리정돈은 물론 구석구석 소독제를 뿌리고 닦아내는 손길 덕분에 오늘도 곳곳이 반짝반짝 윤이 난다.

비가 와도 날이 더워도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소소소. 그렇기에 공간을 기반으로 여러 부모가 자주 만나고 소통하면서 새로운 커뮤니티도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제주시소통센터는 누구나 와서 즐기고 각자의 방식으로 참여하고 협력하는 공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제주’에서 살 수 있도록 공동육아 및 돌봄 등 각종 사회 이슈를 발굴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재미난 실험이 소소소에서 가득가득 펼쳐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