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입주단체 인터뷰 시리즈 [당신의 삶, 당신의 일] 여섯번째 시간.
그 주인공,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 김일두 사무국장을 소개합니다.
"저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지역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을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저희 플랫폼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의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주에 살고 계신 지역주민의 참여가 꼭 필요하거든요. 아이, 학생, 그리고 지역주민을 포함한 ‘제주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협력할 때에야, 비로소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 완성된다고 믿습니다." -김일두사무국장의 인터뷰 중
‘소통과 협력’이라는 두 가지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제주에 사는 모두가 함께 하는 제주. 바로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김일두사무국장이 꿈꾸는 제주의 모습입니다. 어쩌면 이상주의자라고 부를 수도 있을 그는 오히려 스스로를 가리켜 ‘개인을 위해서만 살았던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자신이 가진 것이 10개라면 그 중 8개를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 남은 2개를 제주라는 공동체를 위해 사용했던 사람이라고요.
하지만 이제 ‘함께 하는 공동체, 제주’라는가치를 위해, 자신이 받은 것을 사회에 되돌려주고 싶다고 말하는 그에게는 한 점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에서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해 스스로의 다짐을 실천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STEP 1. 10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난 뒤, 공동체를 위한 삶을 살기로 결심하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삶을 살고자 했지만, 그럼에도 10년 간의 공직 생활을 끝내고 나니 ‘지금까지 나는 개인을 위해서만 살았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부끄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서 앞으로는, 지금까지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것들을 다시 돌려주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스스로의 가치를 개인과 가족에게만 한정하는 것이 자신을 오히려 축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일두씨는, 퇴직 후 남은 삶을 제주라는공동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하며 함께 하기로 다짐했습니다. 그 동안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었지만 방기하고 있던 지역사회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현장으로 뛰어들기로 결심한 거죠.
그리고 선택한 곳이 바로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 ’이었습니다. 주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많은 문제들은 사실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의 문제, 사회의 문제, 국가의 문제라고 생각했거든요 . 일두씨는 제주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고,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구성원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제주를 조금 더 행복한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STEP 2. 소통과 협력, 그리고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 것들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제주도민이 직접 제안한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총 36개의 기관, 민간단체, 공공기관과협력하여 방안을 모색해나가는 제주 지역의 사회혁신 플랫폼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위해서는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믿어요. 물론 내가 먼저 배려하고, 소통하고, 협력하기를 시작했다고 해서 사회가 당장 바뀌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결국 ‘소통과 협력’이라는 가치가 가진 진정성이 그 빛을 발하게 되는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김일두 사무국장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만의 놀이, 그리고 실험’이라는 말로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 하는 일을 설명합니다. 지역주민과 단체, 기관이 함께 하는 놀이와 실험이 정답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고, 중간에 중단될 수도 있으며,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런 놀이와 실험을 실행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있는 것이니까요.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경험치와 다양한 답이야말로 플랫폼이 찾을 수있는 가장 이상적인 답이라고 믿는 그는, ‘하나의 정답’을 찾기 위해 목을 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STEP 3. 지역주민이 직접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주를 꿈꾸며
제주라는 공동체가 행복해지는 것이야말로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하는 일두씨는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함께 제주의 문제를 고민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믿고요.
“제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하게 만들고,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역의 구성원들과 협력해서 ‘모두의 제주’를 위한 과정을 함께 해보는 거죠.”
일두씨는 주민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만드는 플랫폼의 방식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소모적인 방법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 당장 정답이 나오지 않을지라도, 지역 주민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치를 쌓아 나가야만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믿는다고요.
Side Step.
제주에 사는 모두가 협력하며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갔으면 한다는 김일두 사무국장. 제주의 사람들이 함께 협력하는 실험의 장을 만들기 위해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자 한다는 그의 다짐은 단단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나 개인’보다 커다란 ‘우리 공동체’를 위해 사는 삶이 개인의 삶을 더욱 확장시킨다고 믿는 그의 신념을 통해 우리의 가치도 한 번 되돌아보면 어떨까요?
사업기획 및 총괄 : 기반조성팀 고하음
인터뷰‧글 : 정다운 에디터(@bloom.jej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