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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반갑습니다. 소소소입니다.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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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소통협력센터 2층에 자리한 소소소. 이곳에는 천진난만한 웃음소리가 가득 하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게 이곳의 안전을 지키는 이들이 있다. 김홍림 어르신이 소소소의 일상을 들려준다.

 

Q. 어떻게 소소소에서 근무를 하시게 되셨나요?

저는 퇴직하고서도 계속 활동을 했어요. 봉사활동도 하고 함덕 혜정원에서 글도 가르쳐봤고요. 이야기 할머니 하면서 인형극도 했어요. 그러다 시니어 일자리를 신청하게 됐는데 소소소로 배정을 해주셨어요. 시니어 일자리는 3년 차고, 소소소에 온 건 2년차예요. 


Q. 이곳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아침에 출근하면 아이들이 오기 전에 맞을 준비를 해야겠죠. 문도 열고 공기 순환도 시키고 공기청정기도 켜고 또 간단한 청소도 해요. 여기 소통센터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이 와서 청소하면 저도 같이 하죠. 장난감이나 책을 정리해요. 어린이들이 오면 선생님한테 여러 가지 사용 방법이라든지 주의사항 말씀드립니다. 아이들이 놀 때는 멀리서 보면서 선생님께 살펴봐달라고 말씀드립니다. 퇴실할 때는 아이들 신발 신는 것을 도와주고요. ‘잘 가, 또 와요’하고 인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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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을 만나기 전 소소소를 예쁘게 단장한다. 



 

Q. 퇴직을 해도 다시 일을 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취미활동도 하고 하루 종일 밖에서 살아요. 집에만 있으면 생각이 많아져요. 자식들 생각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으니까 그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가요. 심신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계속 활동하고 있어요.

 

Q. 일 할 때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 있으신가요?

소소한 행복이 있죠. 이렇게 다니니까 아침에 나올 때는 다듬어야 하잖아요. 거울도 봐야 되고 옷매무새도 가다듬어야 하니까, 나를 가꿀 수 있어요. 몸도 가꾸지만 정신도 가꾸고 여기 오면 가끔 좀 한가한 시간에 신문도 보고 책도 보고 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으니까 그게 행복이 아닐까요? 내가 어디 갈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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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소소소에서 하루하루를 행복하고 씩씩하게 살아간다.


Q. 매일 어린이들을 만나시는데요. 어린이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먼저 저한테 다가와서 재잘거리고요. 아이들 보면 너무 예쁘고 너무 귀엽고 진짜 사랑스러워요. 저는 손자들이 다 컸거든요. 막내 손자가 고등학교 3학년이고 다 대학생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아이들을 볼 일이 없어요. 그런데 아이들을 볼 때면 후회가 되기도 해요. 우리 아이들 클 때 좀 보듬어줄 걸, 나는 일만 하고 우리 아기들 키울 때도 뭐 안아주는 거 잘 못 했어요. 그냥 밥만 주고 놀아주지 못했거든요. 요새 어머니들이 와서 아기들하고 노는 거 보면 너무 후회스럽고 그래요. 


Q. 한 아이를 키우는데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계와 협력이 필요한데요. 이런 관점에서 소소소는 어떤 의미를 가진 공간일까요?

소소소는 여러 사람이 모이잖아요.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오고, 비장애인들도 오고, 외국인도 와요.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에요. 친구가 되고, 또 다른 관계들이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동시에 가족 공동체도 되고요. 엄마, 아빠뿐만 아니라 할머니부터 할아버지, 이모, 삼촌까지 온 가족이 모이기도 하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교육적인 공간으로도 좀 더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책 읽어주면서 이야기하고 대화의 공간이 되고 소통하고 이런 관계가 돼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Q.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이곳을 내 집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내 물건이 소중하듯이 여기도 소중하게 다뤄주시고 그다음에 또 직접 치우는 어머니들이 계시잖아요. 직접 치우지 말고 어린이들이 할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여기서 정리하는 버릇을 가르쳐야 집에 가서도 정리할 수 있잖아요. 스스로 잘 정리해 주시고 자기 물건 좀 소중히 다뤄줬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정다현 / 사진 한용환

 

YES 키즈존, 행복한 소소소로 놀러오세요!
원도심에 위치한 소소소, 실내 놀이 공간을 찾는 어린이와 부모님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곳인 만큼 깨끗하고 안전해야 하는 법. 노인 사회활동지원사업(구. 노인 일자리사업)을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배치되어, 청결과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안전한 공간에서 아이들은 함께 어울리며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 부모들은 육아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인연을 만들어간다.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행복한 놀이터. 소소소는 오늘도 웃음꽃이 활짝 폈다.

24년도 기준 2015년생 이하 어린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보호자 동반 필수)
월요일~금요일(주중)   13:00~15:30, 16:00~18:00
토요일(주말)              10:00~12:00, 13:00~17:00

*주중 오전(10:00~12:00) 단체 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