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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의 유기적 매개체-지역협력실2021.03.25

단단한 끈이 있다. 시민과 파트너, 유관 기관으로 이어지는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의 연결 고리다. 센터의 목소리이자 얼굴로서 최전방에서 세상과 마주하는 지역협력실. 유통기한 없는 제주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꾼들이 오늘도 발로 뛰고 있다.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의 팀원으로부터 그들의 사업과 비전, 그리고 가치를 명료하게 살피는 시간. 지난 공유지 조성실 분석에 이어 지역협력실에 소속한 우리 이웃의 업무와 일상을 비춰본다. 더 나은 제주가 기대된다.


 


지역협력실로 가는 안내서

세상에 없던 사회혁신 내비게이션을 만든다. 시민, 지역 자원과 더불어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기획협력팀과 연구홍보팀의 조화다. 기획협력팀은 지역 활동의 씨앗에 영양분을 주고 이를 뿌리는 작업을 한다. 지역 내 시민을 발굴해 활동을 지원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연결하는 동시에, 유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활성화에 열성적이다. 연구홍보팀은 기획협력팀이 진행한 여러 프로젝트와 더불어 센터의 이미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언론이나 여러 홍보 채널을 사려 깊게 운영, 관리한다. 덕분에 지역협력실의 개개인은 센터의 아바타가 되어야 한다. 촉각을 세우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올여름 모습을 드러낼 제주시 소통협력공간에 그간 센터가 진행해온 여러 콘텐츠가 아카이브 된다. ‘어떻게’가 화두다.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공간을 자유롭게, 오래 이용할 수 있을까? 걱정은 붙들어 매라. 아직 비밀에 부친 이들의 준비는 철저히, 결과는 기대하시게.



 실시간 급상승


 1. 제주시소통협력공간을 어떻게?

 2. 시민, 지역 자원, 그리고 시민

 3. 케미는 우리 담당

 4. 아카이브는 나의 힘

 5. 호기심 천국

 6. 어려운 단어 쉽게 풀어드림

 7. 들어와, 연결해줄게

 8. 질문 좋아함



팀원의 요점 정리, 지역협력실이란


탐험가 

새로운 주체 발굴, 새로운 일을 개척해나가는 활동가니까. 자스민 

만담꾼

커먼즈, 플랫폼, 리빙랩 등 어려운 용어 쉽게 접하고 정리해드림. 만쓰

매니지먼트

지역 자원을 발굴해내고 가치 있게 가공해 세상에 알리는 게 바로 우리. 찐

글 선생

다가가기 어렵던 책에 재미를 붙여주듯 쉽게 문제를 경험하도록 연결하는 안내자. 앨리스

사회적 오지라퍼

관심은 있으나 실행하지 못했던 이들을 독려한다. 이거 한 번 해봐, 재밌어. 여다

팽수의 매력

호기심을 갖고 하고 싶은 일을 주도적으로 해내 가는 길을 만든다. 제이


 

지역협력실 팀원 해법


각자의 캐릭터가 분명한 이들이 협업하는, 지역협력실의 천태만상. 다양한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후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웃음은 늘 저변에 깔렸다.




최 진 (찐) 실장

지역협력실

호기심의 질문형 리더 


 

시민과 마주하고 파트너와 마음을 맞추며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이뤄내야 하는 지역협력실의 리더다. 현재 육아 휴직 중인 기획협력팀 박정연(래아) 팀장의 자리도 겸업 중. 때론 팀원 스스로 좀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내도록 북돋우는 카운셀러가 되고, 때론 눈치 있게 다독이는 걱정 인형이 되기도 한다. 그녀가 업무 상 중요한 키워드로 꼽는 건 호기심. 엣지를 포기하지 못하는 취향 상 브랜드의 디자인과 질, 가치 면에서 프라이탁과 파타고니아를 손꼽았다. 무심코 툭 던진 한 마디에, 밑도 끝도 없는 믿음이 생긴다. “별로인 건 안하고 싶어요.”



이경진 (여다) 매니저

기획협력팀

바다처럼 활력 있게 


지역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이 직시하는 21세기 난제의 실타래를 풀어나간다. 시민과 함께 일상의 불편을 심도 있게 조사한 제주생활탐구와 기획형 리빙랩을 담당한다. 다양한 기관이나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해결을 위한 박차를 가하는 중. 오늘도 ‘이경진다움’으로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과 다이빙이 분신 같았던 그녀의 인생에도 위기는 찾아왔으나 종종 바다를 집으로 삼아 패들보드를 즐긴다. 만쓰와의 케미에 입꼬리가 올라간다. 사내의 웃음꽃을 피우는 활력소로 통한다.



이소현 (앨리스) 매니저

기획협력팀

소확행의 귀요미


꼼꼼하고 야무지다. 군중 앞에서 똑 부러지게 사회도 맡는다. 그런데 수줍음이 많다? 시민 주체로 공론하고 시민과 더불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캠페인 사업인 제주생활공론과 지역 자원을 발굴해 다른 사업으로까지 이어지도록 길을 열어준 ㅈㅈㅈ 프로젝트를 이끈 주역이다. 소소한 개인 프로젝트에도 여념 없다. 개인 인스타그램(@alice.info)을 제주도 내 사업이나 공모전 등의 꿀 정보를 모은 창구로 마련했다. 새로운 카페 놀이를 하면서 책을 읽고 맘에 드는 문구는 앨리스 노트에 적어 내려간다. 이것이야말로 소확행의 남다른 클래스. 

   

앨리스 노트를 통해 빼곡히 적어 내려간 인생의 문장들. 자신을 단단하게 하는 선물이다.


 



정재만 (만쓰) 매니저

기획협력팀

알다가도 모를 매력 

 

입사 3일 만에 사내에서 ‘만만해진’ 기염을 토했던, 지역협력실의 청일점. 터울 없는 막내 같다.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며 컨퍼런스와 같은 규모 있는 행사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 스스로 해낸 일에 쉽게 만족하진 않으나 쉽게 동료에게 위로받을 줄 아는 ‘알다가도 모를 만쓰’. 정처 없이 걷다가 사진을 찍으며 안 보이던 일상을 습관처럼 붙잡는다. 피사체가 왜 그리 따뜻한가 싶었건만, 이유를 알겠다. 그의 생활신조는 ‘가슴 안에 사랑만.’ 연애의 감정만은 아니라고 하니, 해석은 알아서.



김현주 (제이) 팀장

연구홍보팀

묵묵히, 그러나 자유롭게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의 ‘언어’를 담당하고 있다. 주민 스스로 센터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연계하도록 돕는 언론 홍보의 총대를 멘다. 지난 해 제주MBC와 협력한 TV 프로그램에서 단행본으로까지 이야기를 엮은 ‘찾아가는 톡톡카페’ 역시 담당했다. 센터 내와 외부 협력 파트너와 자주 소통해야 하는 자리다. 현재 빠져 있는 펭수처럼 불시에 있을 마찰을 능청스럽게 해결하는 중. 최근 서귀포로 이사하면서 미니멀 라이프에 도전하고 있다. 동네 산책을 하며 일상의 소중함을 만끽하는 것은 덤.



강현자 (자스민) 매니저

연구홍보팀

믿고 맡기는 안정감

 

외부와 센터의 연결고리가 되는 홍보물을 비롯한 홈페이지 제작, SNS 채널 운영을 맡고 있다. 브랜딩 관련 업무를 맡다 보니, 한 번 본 것도 두세 번 검수해야 하는 지난한 작업이 이어진다. 스스론 다른 생각인가 보다. 별거 아니라는 듯 화끈하게 웃어 보인다. 무한긍정이 내장된 그녀의 취미는 대부분 손으로 조물조물 만지는 작업. 매듭을 지어가며 완성하는 라탄 공예와 도예는 초보라고 하나 수준급이다. 신뢰감을 무엇보다 인생의 축으로 삼고 있다. 센터가 사회혁신 플랫폼으로서의 믿음을 지켜가는 사람답다.


늘 장기전이 되곤 하는 업무 가운데 매듭을 가르쳐주는 라탄 공예
 
 

센터의 최전방에 선다는 것은 묵직한 책임감이 따를 수밖에 없다. 시민과 마주한 팀원 각자가 센터의 인상을 결정 지을 수도, 센터가 사용한 단어 하나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지역협력실에서 진행해온 각양각색 프로젝트는 소통협력공간과 연계해 하나의 판 안에 모인다. 논다, 소통한다, 상상한다, 실행한다. 시민 스스로 자유로이 공간의 콘텐츠를 활용하고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그날까지, 지역협력실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