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호텔을 좋아하는 이유는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상상만 했던 생활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는 환상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호텔을 좋아하는 이유는 각박한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환대의 관계를 경험할 수 있는 진심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고객들이 끊이지 않고 찾는 호텔들은 모두 ‘새로운 경험’과 ‘진심의 환대’를 비즈니스 성공의 경쟁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호텔이 자원순환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호텔이 기후변화의 시대 새로운 실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다 마시고 난 음료병의 라벨을 떼어내고 병뚜껑과 분리하여 배출하라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배달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 다회용기를 가져가 담아오라고 합니다. 더운 날에 에어컨을, 추운 날엔 히터를 덜 쓰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라고 합니다.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타기보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라고 합니다. 돈 주고 사 먹는 카페에서도 일회용 컵을 대신할 텀블러를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해야만 하는, 또는 하지 말아야 하는 규칙의 리스트는 끝도 없이 추가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까요?

 

호텔에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지속 가능한 호텔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직원들을 만나 볼까요?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생수병으로 만든 침구에서 아침을 맞아 볼까요? 재활용하기 어려운 주방용기로 다시 만든 벤치에 앉아 볼까요?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강원랜드’ 프로젝트는 기후변화 시대에 자원순환의 ‘새로운 해결’을 우리만의 ‘진심이 담긴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제안되었습니다.

 

​- 커먼즈필드 춘천